목록플랜트건설 이야기 (180)
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엔지니어링은 주로 석유화학 플랜트의 설계, 구매, 건설, 운전을 총칭하는 것으로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지원, 건설감리 및 시운전을 실행한다. 화공, 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 계장 등 광범위한 분야의 경험있는 이공계 엔지니어가 대거 투입되어 플랜트를 계약기간 내에 완성하..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는 즉위 기념으로 시민들에게 일시 하사금을 은화로 지급하곤 하였다. 또한 로마 시민들과의 관계에 있어 인기와 지지를 중요시하여 각종 기념일에 하사금을 나눠줬다. 지금의 쿠웨이트는 과거의 로마 제국을 연상케 한다. 쿠웨이트는 작지만 전세계 원유매장량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4위의 산유부국이다. 재정수입의 90%를 차지하는 원유수출 덕분에 한때는 세계 제일의 1인당 GDP를 기록하기도 했던 쿠웨이트는 지난 11년 동안 연속으로 총 1,400억 불의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3,000억 불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쿠웨이트에게는 즐거운 고유가가 예상되는 금년, 즉 2011년은 독립 기념 50주년, 이라크 점령으로부터의 해방 20주년 그리고 국왕 취임 5주년이 되는 해로 국왕은 ..

바로 4년전인 2006년만 해도 두바이 경제는 엄청난 기세로 전진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두바이 전체가 하나의 공사 현장이었다. 반대로 이러한 두바이의 급속한 경제 발전은 한때 1인당 세계 제일의 GDP를 기록했던 쿠웨이트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쿠웨이트인들은 그 원인이 바로 데모크라시 (민주주의) 때문이라고 보았다. 걸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당한 수준의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했던 쿠웨이트는 의회와 정부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 데모크라시가 쿠웨이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이 행정부를 감시한다.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듯이, 이 데모크라시는 쿠웨이트에서 특이한 형태로 변했다. 의원들은 이기적이었으며,..
쿠웨이트에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단순한 삶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즐겨보자. 좁고 좁은 쿠웨이트이지만 쿠웨이트의 명소를 내 수준에 따라 내 마음대로 선정해 보았다. 보고, 느끼고, 쇼핑하고, 운동하고, 밥 먹는 곳 중, 내가 좋아하는 쿠웨이트 명소 36곳을 뽑아, 4년 전에 만든 리스트를 다시 업데이트하였다. 1. 베스트 산책코스: 싸이언틱 센터에서부터 마리나 몰까지의 해변도로. 약 3킬로 미터의 해안 공원도로를 걸으며 석양을 바라볼 때 황량한 쿠웨이트 속에서 자유와 낭만을 느낀다. 2. 베스트 드라이브코스: 걸프로드 (Gulf Road). 특히 메실라 비치호텔에서 북쪽방향으로 싸이언틱 센터와 쿠웨이트 타워를 거쳐 왕궁과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쿠웨이트에서 가장 멋지다. 3. 베스트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는 일산 615,000 배럴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NRP)가 2009년 3월 20일을 기준으로 공식 취소되었다. 11개월 전에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싹쓸이 수주하면서 환희에 찼던 한국건설업체들은 졸지에 위기를 맞았다. 항간에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은 아니며, 나중에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여 재개할 수도 있다는 KNPC 일부 고위관리의 말도 있으나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기 발주하여 쿠웨이트에 도착한 반응로 36기는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쿠웨이트 정부는 10억 불 이상을 날렸다. 5개 패키지의 계약업체인 JGC와 GS건설 컨소시엄, SK건설, 플루어,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진행하던 설계가 갑자기 중단됨에 따라, 말도 많던 ..

드디어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2009년 3월 15일 쿠웨이트 수상은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3월 16일의 내각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08년 5월에 LOI를 발급받아 엔지니어링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 150억 불 규모의 신규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쿠웨이트 건설 경기는 극도로 침체될 것으로 보이며,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현재 입찰 중인 18억 불 규모의 KOC 원유 공급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당연히 추진할 이유가 없어졌다. 프로젝트가 취소하게 된 불씨는 아마추어적으로 입찰을 진행한 KNPC가 자초했다. 이를 빌미로 국회가 깊숙이 관여하게 되었으며, 결국 프로젝트의 운명은 감사원의 손으로..
이제 쿠웨이트에도 리세션 (경기침체)을 지나 디프레션 (공황)이 오고 있다고 쿠웨이트 정부측 인사가 슬슬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였다. 금융위기, 신용위기, 신뢰위기, 경제위기 등이 합친 진짜 무서운 괴물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복합위기는 유가를 폭락시키면서, 정부 재정수입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를 코너로 몰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2009/2010년도 예산은 예년보다 36%나 낮은 434억 불에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건설부문에 대한 예산은 60억 불에서 44억 불로 27%나 줄었다. 그러나, 이 예산은 유가를 배럴당 35불로 기준하였을 경우이고, 경기침체의 가속화는 이 유가를 더 낮출 수도 있다. 작금의 금융시스템 붕괴와 극심한 경기침체는 쿠웨이트의 건설시장을 초토화시키고 ..
쿠웨이트에 사는 일반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실감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친절하게도 IMF가 얼마 전에 2009년이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재확인해 주었다. 이제 글로벌 금융위기는 공포로 다가와 쿠웨이트의 수많은 업체들을 떨게 하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와 함께 건설경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은행, 투자기관, 부동산회사, 건설회사, 운송회사, 유통업, 호텔 그리고 일부 대기업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최근, 외국자본이 쿠웨이트에 투자한 110억 불의 자금이 민간은행들로부터 빠져나갔으나,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 쿠웨이트도 자본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에 이루어진 걸프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14억 불 구제 금융은 빙산의 일각에 ..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영어로는 이니셜로 "NRP"이며, 알주르 정유공장 혹은 제4차 정유공장 프로젝트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1999년 11월에 포스터휠러가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생산규모가 일일 30만 배럴, 투자비 8억 불로 가닥을 갖추었다. 그러나, 2005년 10월 PQ가 실시되면서 생산규모는 지금과 같은 일일 615,000배럴로 커지고 투자비는 90억 불로 책정되었다. 2006년 10월에 4개 패키지로 나누어진 EPC 럼섬 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은 최저가인 152억 불로 응찰하였으나, 예산보다 높아 수주에 실패하였다. 이어 1년이 흐른 2007년 12월의 재입찰은 중앙입찰위원회 (CTC)가 아닌 KNPC의 내부 입찰 위원회에서 코..
요즘 왜 쿠웨이트에서 모든 대형 프로제트가 취소되고 연기되는가? 결론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상황은 모든 중동 국가에 똑같이 적용된다. 고유가로 인하여 지난 1년간 쿠웨이트의 재정 흑자는 300억 불에 이르렀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상당부분이 사라졌다. 내년은 어떠한가? 금융경색과 경기침체는 더욱 악화되어 한치 앞을 보기 어렵다. 그리고, 유가는 35불 선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연히 2009년도의 재정은 적자다. 쿠웨이트가 부자라고 자랑할 수 있는 척도는 국부펀드의 규모다. 국부펀드는 외환보유액과는 별도로 재정흑자 등을 통해 남은 정부 외화 잉여금을 운용하는 펀드로 대부분 정부가 소유하며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한다. 쿠웨이트의 국부펀드는 2,500억 불로 세계 4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