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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지나간 이야기] 13. 취소될 것인가?

조성환 2011. 3. 6. 17:22

 

 

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영어로는 이니셜로 "NRP"이며, 알주르 정유공장 혹은 제4차 정유공장 프로젝트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1999 11월에 포스터휠러가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생산규모가 일일 30만 배럴, 투자비 8억 불로 가닥을 갖추었다. 그러나, 2005 10 PQ가 실시되면서 생산규모는 지금과 같은 일일 615,000배럴로 커지고 투자비는 90억 불로 책정되었다
.

2006
10월에 4개 패키지로 나누어진 EPC 럼섬 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은 최저가인 152억 불로 응찰하였으나, 예산보다 높아 수주에 실패하였다. 이어 1년이 흐른 2007 12월의 재입찰은 중앙입찰위원회 (CTC)가 아닌 KNPC의 내부 입찰 위원회에서 코스트플러스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함에 따라 숱한 우여곡절을 낳았다

.

2008

5 KNPC 5개 패키지의 낙찰업체를 선정하여 LOI를 발급하였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최종계약으로 가지 못하고 감사원의 조사로 까지 번졌다. 더구나 2008년 하반기에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가하락 등의 악재와 맛 물려 언제라도 중단할 지 모르는 위험한 지경에까지 처하게 되었다. 한국업체들의 간절한 희망대로 이 프로젝트는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인가

?

1.
팩트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서는 팩트를 먼저 알아야 한다.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당면한 팩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1)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정부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프로젝트의 평가를 감사원으로 넘겼다. 그러나, 예상외로 감사원의 보고서는 부정적이다. , 150억 불이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

2)
또한, 감사원은 입찰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패키지 1, 3, 4, 5번에 대한낙찰업체 선정작업이 공정하지 못하였으며, 특히 20억 불 규모의 패키지 3번을 미국의 플루어에게 수의로 발주한 것은 법에 어긋난다고 밝히고 있다

.

3)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부의 자금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

4)
유가 폭락으로 프로젝트의 타당성 자체가 의문시 되고 있다
.

5) 2008
12월 말 정부는 다우 케미칼과의 170억 불짜리 조인트벤처 거래를 한 순간에 취소시키면서, 국회의원들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취소시키는 것이다
.

6) KNPC
는 코스트 플러스 계약을 수행할 능력이 없으며, 전통적으로 럼섬 방식을 선호한다. 현 상태에서 럼섬으로 전환할 경우, 전체 투자비는 150억 불을 훨씬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KNPC가 가장 우려하는 점이기도 하다
.

7)
지난 2008 7월에 LOI만 나간 상태이며, 아직 정식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KNPC는 하시라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며, 업체는 어떠한 클레임도 제기할 수 없다
.

8)
현재 설계는 계속 진행 중이나, 구매와 시공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

9) NRP
가 완공되면 폐쇄키로 한 슈에이바 정유공장은 최근에 KNPC가 개보수를 위한 견적작업에 착수하면서, 다시 살릴 예정이다
.

2.
예상 시나리오



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발주처인 KNPC도 모르고, PMC인 플루어는 더욱 모르며, 피해 당사자인 한국업체는 더더욱 모른다. 비공식적인 신문기사 외에는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끈질기게 계속되는 국회의원들의 공격과 이에 대한 정부의 간접적인 반응을 보면, 뭔가 이미 결정된 것 같다. 아마도 정부의 초고위층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현재까지 KNPC는 이 프로젝트에 16억 불의 자금을 집행하였으며, 6억 불 규모의 반응로 36기는 이미 쿠웨이트에 도착되어 있다.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어려운 난관을 어떻게 풀 것인가
?

그 카드는 단 하나, CTC를 통한 럼섬 방식의 재입찰이다. 투자비 즉 EPC금액이 적게 투입된다면, 이 모든 난관을 일시에 해소할 수가 있다. 자재비가 폭락하고 건설경기가 침체된 현 상황하에서 나올 수 있는 방책이다. 더구나, 재입찰을 하게 되면,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문제점들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기존 계약자들도 입찰에 초청함으로써 이들을 달랠 수도 있을 것이다
.

여하튼, 지난 10년 동안 한국업체에게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 준 이 프로젝트는 취소 그리고 재입찰이라는 허무함만을 남긴 채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20091 5일자 현지 아랍신문에 의하면, 정부는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는 시점에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취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 내각이 1 13일에 구성된다고 감안하면, 모종의 중대 발표는 1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입력: 200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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