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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지나간 이야기] 12. 또 다른 시련 본문
정부 재정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쿠웨이트 유가는 최근 30불대로 추락하였다. 5개월 전에 비해 1/4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미국의 메릴린치은행은 세계적인 실물 경기 침체로 내년에는 유가가 20불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12월 5일 경고하였다.
유가하락으로 산유국 쿠웨이트의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으며, 돈이 메말라가고 있다. 쿠웨이트석유공사는 지금부터 2009년 회계년도까지 주어진 예산의 85%내를 넘지 않도록 모든 경비를 절감하라고 지시하였다.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게도 영향을 주겠다는 암시로 들린다.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 실물경기 악화,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가격의 대폭하락으로 중동의 모든 대형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국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얀부와 쥬베일의 210억 불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취소내지 연기되었으며, 100억 불 규모의 카타르 알샤인 정유공장 역시 진행이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한다. 이제 불똥은 쿠웨이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50억 불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에게로 넘어와 그 앞날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드디어, 한국업체들이 갖고 있는 불안이 현실화될지도 모르는 정보가 튀어 나왔다. 2008년 12월 5일 현지 아랍신문은 익명의 쿠웨이트 정부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알주르에 건설될 제4차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취소될 지 모른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로이터와 불룸버그 등이 이 정보를 전세계에 실어 날랐다.
그 동안 국회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과정의 불투명성을 계속 이슈화하였으며, 여기에 덧붙여 세계은행도 경제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감사원의 보고서 역시, 이 프로젝트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다. 더구나, 현재의 쿠웨이트 내각은 해산되어 새로운 각료들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혼돈상태이며, 국회는 다음 회기인 2008년 12월 16일부터 또 다시 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다룬다.
이 익명의 관리는 기술 및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감사원 보고서를 정부가 최종 확인하는 시점에 프로젝트의 취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더 나아가, 정부에서는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대신에 슈에이바와 아흐마디 정유공장의 개선사업을 진행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제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앞날은 감사원 보고서에 달려 있게 되었으며, 풍전등화같은 위기에 처해졌다.
(입력: 2008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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