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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건설 이야기

중동에서의 에틸렌공장 건설 붐

조성환 2011. 3. 7. 16:44

에틸렌은 모든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다. 에틸렌공장이 없는 국가는 석유화학산업이 없다는 것과 같다. 에틸렌은 수송이 어렵기에 에틸렌공장을 중심으로 그 하부공정인 폴리에틸렌 (PE), 폴리프로필렌 (PP), 에틸렌글라이콜 (EG) 공장 등을 거느리고 있어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형성하며,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따라서, 돈이 많으며 값싼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에서만 건설이 가능하다. 이제 에틸렌 공장에 투자할 수 있는 국가는 중동 산유국뿐이며, 이미 용트림이 시작되었다. 구식설비를 갖춘 미국, 유럽, 일본 및 한국의 에틸렌공장은 앞으로 문을 닫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

중동 GCC국가에서 추진 중인 에틸렌공장은 총 13개이며, 투자금액은 200억 불에 달한다. 과거에 이렇게 많은 에틸렌공장이 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동시에 건설한 예는 없었다. 세계적인 생산 규모의 에틸렌공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7, 카타르 3, 쿠웨이트, UAE, 오만이 각각 1개가 건설/계획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500만 톤이나 늘어나게 된다
.

최근의 에틸렌공장 건설과 관련, GCC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의욕적이다. 사우디에서는 3개의 에틸렌공장이 한창 공사 중이며, EPC업체선정 막바지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는 3,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1개나 된다
.

사우디 아람코와 일본 스미토모의 합작기업이 발주하는 연간 130만 톤 규모의 라빅 에틸렌 크래커를 일본 JGC와 미국 쇼우의 컨소시엄이 수주하여 200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또한 싸빅이 투자하는 연간 130만 톤 규모의 얀부 에틸렌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테크닙이 지난 5월에 계약하였으며 2008년에 완공된다
.

입찰 중인 프로젝트는 3개로, 연간 120만 톤 생산규모의 타스니 에탄 크래커, 연간 130만 톤을 생산하는 PMD의 에탄 크래커, 그리고 연간 140만 톤 규모의 샤크 쥬베일 크래커가 있다. 또한 BP에서는 사우디 민간업체와 합작으로 120만 톤 규모의 에틸렌공장을 계획 중이며, 입찰은 2005 2/4분기에 실시한다
.

천연가스의 세계적 허브인 카타르에서는 연간 130만 톤 규모의 라스라판 에틸렌 크래커를 프랑스의 테크닙이 지난 4월에 수주하여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한 2개의 에틸렌 공장이 계획 중인데 하나는 Shell에서 투자하며, 나머지는 쿠웨이트의 PIC와 미국의 다우 케미칼이 카타르의 QP와 합작하여 추진될 예정이다
.

쿠웨이트에서는 PIC와 다우의 합작법인이 발주하는 연간 85만 톤 규모의 2번째 에틸렌공장 입찰이 완료되었으며, 최저가를 제출한 프랑스의 테크닙이 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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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에서는 ADNOC과 스웨덴 Borealis의 합작기업인인 보루쥐 (Borouge)에서는 25억 불을 투자하여 2번째 에틸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140만 톤이며 현재 감리업체 선정작업 중이다. 오만에서도 오만석유회사와 다우가 합작하여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첫 번째 에틸렌공장이 계획되어 있으며, 석유화학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태세다
.

이렇게 에틸렌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지만, 아무나 참여할 수 없다. 에틸렌공장 건설에는 마피아와 같은 에틸렌 클럽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공장의 설계와 구매는 퍼니스 (Furnace)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EPC를 수행하는 회사간 동맹을 맺고 시장을 독점한다. 다섯 개의 에틸렌 클럽멤버들이다. , 미국의 ABB 루무스와 이태리의 스남프로게티, 미국의 쇼우 (스톤앤 웹스터를 인수)와 일본의 JGC, 독일의 린데와 한국의 삼성엔지니어링, 미국의 KBR과 일본의 치요다, 그리고 KTI (테크닙 USA)와 테크닙 프랑스가 상호간 동맹을 맺어 세계에서 발주되는 모든 에틸렌 프로젝트를 나누어 먹는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10억 불 규모 타스니 에탄 크래커 프로젝트에는 ABB 루무스와 스남프로게티의  컨소시엄과 린데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쇼트 리스트되어 마지막 경쟁 중이다. 23억 불 규모의 샤크 쥬베일 크래커 프로젝트에도 에틸렌 클럽 4개 멤버들만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에틸렌 건설시장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엔지니어링이 독일의 린데와의 동맹 하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중동에서 계약한 경험은 없으나, 이번 기회에 최소한 하나는 수주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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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2004년과 2005년에 발주된 에틸렌 프로젝트 중 테크닙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및 쿠웨이트에서 총 3개를 수주하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서 쇼우와 JGC의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총 2개를 계약하였다. 현재 입찰이 실시되고 있는 사우디에서의 3, UAE에서의 1개 프로젝트는 그 동안 수주하지 못한 ABB 루무스와 스남프로게티의 컨소시엄, KBR과 치요다의 컨소시엄, 린데와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등이 각각 나누어 가질 공산이 크다
.

오늘날, 중동은 석유화학산업에 있어서 3박자를 고루 갖고 있는 환상의 지역으로 바뀌었다. , 값싼 천연가스가 풍부하며, 고유가로 인한 오일머니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새로운 투자 대상에 안성맞춤이다. 새로운 첨단기술을 즉각 적용할 수 있으며,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에 있어 경쟁력있게 공급이 가능하다
.

2004
년까지 중동은 세계 에틸렌 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으나, 2010년이 되면 17%로 증가한다. 세계의 석유화학산업은 서방에서 중동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으며, 바야흐로 중동이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산업 허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
최초입력: 200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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