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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건설 이야기

이라크 석유관련 복구사업을 수주하기 위하여

조성환 2011. 3. 7. 17:36

 

이라크가 미국에 함락당한 지 2년이 지났고, 15만 명의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아직도 치안은 극도로 위험하며 테러가 난무한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2개의 메인 도로 중 하나는죽음의 도로로 불리어지며, 나머지는 "죽음의 삼각지대"를 통과하여야만 한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향한 도로는 아랍 수니파의 중심부를 통과하면서 유괴와 살인이 수없이 반복되는 현장이 되었다.

미국이 이라크를 함락시키면서, 덩달아 꿈에 부풀었던 세계의 건설업체들은 이제 조용하다. 잠깐이나마, 환상에 젖게 만들었던 이라크는 수많은 테러와 외국인 납치와 살해가 들끓는 곳이 되었다. 자이툰 부대원들을 제외한 모든 한국인들의 이라크 접근이 불가능한 가운데, 지금 이라크에서는 석유관련 복구사업과 관련하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2003
3월 전쟁이 끝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정부에서는 유정 진화 및 긴급복구사업으로 KBR 14억불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실제로 KBR은 미군의 물류지원에 계약금액을 다 소진하였다. 20041월에 미국방성은 오일 인프라 복구사업 입찰을 실시하여 북부지역 패키지에는 KBR, 남부 지역 패키지에는 파슨스와 월리의 컨소시엄이 수주하였으나, 치안의 부재로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하였다. 미국원조자금에 의하여 인프라 시설공사를 수주한 일부 미국업체는 위험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고 이라크에서 철수하였다
.

결국, 2003년 말 이라크 임시정부가 모양을 갖추면서 프로젝트 발주는 미국의 손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라크로 넘어갔으나 예산, 인력 및 경험 부족으로 복구사업은 하나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15개 프로젝트의 입찰이 원시적인 형태로 실시되었으나, 국제적으로 능력 있는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5개 프로젝트만이 무명업체들과 계약이 되었다
.

2004
년도에 계약이 성사된 프로젝트는 딱 2개로 8개 원유저장 탱크를 건설하는 천4백 만 불 규모의 알 포우 저장탱크 프로젝트가 중국의 SINOPEC 자회사와 계약하였으며, 유전개발인 1.4억불 규모의 쿠르말라 돔 프로젝트는 영국의 다이나믹 프로세스 솔루션 (Dynamic Process Solution) 컨소시엄과 계약하였다
.

2005
5월말까지는 겨우3개 프로젝트가 계약되었다. 43백만 불 규모의 다우라 (Daura) 정유공장 개선작업 프로젝트는 프로콥 (Prokop)이라는 회사와, 다우라 정유공장 CCR & HDS 프로젝트에는 미국의 중소엔지니어링사인 하이드로카본 서플라이와 67백만 불에 계약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찰이 실시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인 함린 (Hamrin)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OGI 그룹과 1.8억 불에 계약하였다
.

위와 같이 국제EPC업계에서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업체들이 수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과연 프로젝트들을 제대로 완공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벌써부터 이들에 대한 불안한 조짐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9개로 금액으로는 약 7-9억 불에 달한다
.

이라크는 그 어느 국가도 따라올 수 없는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원래부터가 대 산유국이며, 확인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일 시설은 3번의 전쟁으로 인하여 80년 이상 적절한 처방 없이 방치되어 녹이 쓸 대로 쓸었다. 따라서, 조속히 이라크의 모든 정치, 사회, 경제 분야가 안정되어 복구사업이 시작된다면, 원유 및 정유 시설의 건설시장 규모는 10년 동안 약450억 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선적으로 오일 시설의 긴급복구 사업에 50억 불이 소요되며, 1980년도 생산 수준인 원유생산 1 350만 배럴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동안 80억 불이 투자되며, 이어서 1 700만 배럴로 생산규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7년간 약 200억 불이 투자되어야 한다
.

이라크 정유공장의 현재 생산규모는 1 40만 배럴이며, 이들의 보수 및 개선작업에는 약 30억 불, 가동이 중지된 정유공장의 복구에는 30억 불이 투자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입을 대체하고 내수를 충당하기 위한 3개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에는 80억 불 정도가 소요된다
.

이라크 복구사업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건설회사에게는 최대의 관심사이며, 그 시장규모는 인프라를 포함하여 매년 100억 불 규모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 세대의 마지막 건설 대역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아직도 본격적인 프로젝트는 진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 시장에 관한 한 세계의 모든 업체들은 새로운 스타트라인 상에 있다.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온 중소형업체들이다. 그들은 대형업체들이 안전을 이유로 주춤하는 사이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

한국업체들 역시 뛰어들 준비를 하여야 한다. 먼저 한국업체는 이라크의 원유 및 정유시설 복구사업을 공략하여야 한다. 앞으로 2-3년 후에 전개될 세계적인 건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라크의 주변 국가들에 미리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이라크와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야 길이 열린다. 그래야 이라크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채널과 기회가 확보된다
.

중동에서의 건설은 2007년도에 피크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며, 점차 하향세로 가는 2007년 하반기에는 세계의 모든 건설업체들은 이라크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이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

이라크는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 업체들도 참여하는 현장으로 변하여야 한다. 중소형 엔지니어링, 시공업체, 그리고 단종업체들은 서로가 동맹을 구축하여 EPC 능력을 갖춤은 물론, 아랍업체들과도 미리 제휴하여 이라크에 진입할 준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최초입력: 200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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