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카타르의 석유관련 플랜트건설시장 동향 본문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나라로 유명한 카타르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라크전쟁 중계방송으로 유명해진 알자지라 덕분에 그리고 세계 가스산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다.
세계 가스 매장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카타르인 20만 명이 갑자기 백만장자가 되었다. 중동에서 가장 부자나라가 된 카타르는 이제 세계 가스산업의 허브 역활을 하고있다.
카타르는 세계제일의 가스매장량을 바탕으로 1993년부터 LNG 공장건설을 시작하였으며, 또한 의욕적으로 최대한 확장하고 있어 LNG최대 수출국뿐만 아니라, 이 분야 세계유수 EPC업체들의 가장 큰 시장이 되었다.
다른 석유관련 플랜트와는 다르게 LNG공장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기획득한 선진 6개 회사만이 독점하고 있다. 즉, 미국의 KBR과 벡텔, 일본의 JGC와 치요다, 이태리의 스남프로게티, 그리고 프랑스의 테크닙이다. 이들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신규침입자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카르텔 회원간 만장일치가 아니면 어떠한 신규업체라도 LNG공장 설계에 절대로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상호간 경쟁을 줄이기 위하여 끼리끼리 번갈아 가며 동맹을 맺어 확고한 몫을 챙긴다.
카타르가스의 LNG공장은 1993년에 최초로 치요다가 트레인 1번과 2번 건설을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1994년 트레인 3번을 수의로 계약하여 완공하였다. 40억 불 규모의 트레인 4번과 5번은 치요다와 테크닙 컨소시엄이 수행 중이며, 또 다른40억 불 규모의 트레인 6번과 7번은 2005년 1월에 입찰이 실시되어 치요다/테크닙 과 JGC/KBR 컨소시엄간 경쟁 중이다. 라스가스의 LNG 공장 4개 트레인 중 첫 번째 2개인 10억 불 규모의 트레인 1번과 2번은 JGC와 KBR의 컨소시엄이 2001년에 완공하였으며, 20억 불 규모의 나머지 트레인 3번과 4번은 치요다와 스남프로게티의 컨소시엄이 건설 중이다.
카타르는 또한 미래의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는 GTL산업의 선구자 역활을 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 GTL시장을 휩쓸 준비를 하고 있다. 남아공의 싸쏠 (Sasol)이 투자한 첫 번째 오릭스 GTL 플랜트 (6.8억 불)는 2003년 1월에 테크닙과 계약하였으며, 쉘이 투자한 펄 GTL 프로젝트 (12억 불)에는 치요다와 테크닙의 컨소시엄 및 JGC, KBR, 스남프로게티의 3사 컨소시엄 등 2개 그룹만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마라톤, 셰브론 등 세계의 메이저들이 투자하는 총 4개의 GTL공장 (80억 불 규모)이 계획되어 있으나, 이 또한 LNG 클럽멤버들의 독무대이기도 하다.
2004년 카타르에서는 석유관련 총 9개의 EPC 프로젝트 (65억 불 규모)가 계약이 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2004년 12월 카타르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카타르가스 LNG 트레인 4번과 5번을 치요다와 테크닙의 컨소시엄이 40억 불에 계약하였다. 한국의 LG건설은 1월에 QP발주의 LAB 프로젝트를 2억4천만 불, 쇼우와 JGC의 컨소시엄이 3월에 에틸렌 확장 프로젝트를 1억9천만 불에 계약하였으며, 4월에는 UAE의 페트로팩이 QP발주의 가스 프로젝트를 2억5천만 불에 계약하였다.
2005년 역시 석유관련 EPC시장은 달아올라, 116억 불에 달하는 총 12개 프로젝트가 발주되었으며, 벌써 5개 프로젝트는 입찰이 진행 중이다. 쇼우와 JGC의 컨소시엄이 8억 불 규모의 에틸렌 신설 프로젝트에서 최저가로 입찰한 상태이며, 카타르가스 III의 40억 불짜리 LNG공장, 큐켐 투의 5억 불 규모 고밀도 폴리에틸렌 (HDPE), 그리고 카토핀의 6억 불 규모 저밀도 폴리에틸렌 (LLDPE) 프로젝트의 입찰이 진행 중이다. QP의 10억 불 규모 아로마틱스 공장 프로젝트도 금년 말경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세계 가스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카타르는 2006년 이후에도 카타르가스와 라스가스에서 LNG액화시설과 GTL 프로젝트에 300억 불을 과감하게 투자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LNG 클럽멤버들에게 카타르는 천국이나 다름없으며, 프로젝트 발주량은 끝없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대량 수입하는 국가인 만큼, 그 동안 한국업체들의 카타르 진출은 아부다비와는 다르게 활발한 편이다.
IMF가 한국을 강타한 1998년에 LG건설은 독일의 루르기와 컨소시엄으로 NODCO정유공장 프로젝트를 6.8 억 불에 수주하여 성공리에 완공하였으며, 한국업체로는 가장 좋은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다.
LNG와 GTL프로젝트를 제외한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시설 프로젝트에 한해서 한국업체들의 참여가 돋보이는데, 작년 말에 입찰서를 제출한 6.7억 불 규모의 콘덴세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6월20일에 계약하였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HDPE) 프로젝트 입찰에서 GS건설은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대림산업은 ABB 루무스, 대우건설은 이태리의 테크니몽과 제휴하여 입찰이 진행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LNG와 GTL시장, 한국업체에게는 먼 길이지만, 단념하지 않고 부지런하게 한걸음씩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인하여 석유관련 프로젝트가 짧은 기간 내에 대량으로 발주되는 만큼, 외국업체들은 포만상태에 있다. 카타르의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분야에 적극적으로 수주하여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업체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고 받는 적극적 전략으로 LNG멤버들과 제휴하는 길을 지속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최초입력: 2005년 10월 13일)
'플랜트건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중동에서는 아로마틱스 플랜트 건설바람이 분다 (0) | 2011.03.07 |
---|---|
이라크 석유관련 복구사업을 수주하기 위하여 (0) | 2011.03.07 |
두바이 부동산시장의 붕괴 시나리오 (0) | 2011.03.07 |
두바이의 호화 교도소 (0) | 2011.03.07 |
오만의 석유관련 플랜트건설시장 동향 (0) | 2011.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