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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와 경쟁하는 아부다비 본문
아부다비는 두바이를 질투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부다비는 두바이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아부다비는 7개 토후국 중 땅 면적이 가장 크고 세계 3위의 원유매장량을 갖고 있는 부자이며, 아랍에미레이트 (UAE)의 수도라는 자존심을 갖고 있다. 드디어, 아부다비는 북쪽에 위치한 조그만 이웃 토후국인 두바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바이와의 경쟁을 시작하는 첫 신호탄은 147억 불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는 "알라하 비치 개발 프로젝트"이다. 마치 "두바이 워터프론트"를 연상하게 한다. 아부다비 시내에서부터 두바이로 가는 해변을 따라 680만 평방미터를 준설하여, 총 1,200만 평방미터의 해변가에 화려한 주거단지를 건설한다. 50개의 초고층 건물과 저층 빌라단지, 쇼핑몰 및 관련 시설들이 바닷가를 따라 조성되며, 12만 명이 살 수 있는 풍요로운 자족도시가 생긴다. 1단계 프로젝트인 "라하 가든” 은 2.7억 불을 투자하여 5개의 테마 별 단지 즉, 폴로클럽, 호텔, 경마장, 학교, 오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난 6월 중순에 UAE인들에게만 분양하는 라하 가든의 363개 빌라가 45분만에 매진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제 아부다비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바이에 이어 아부다비에서도 외국인들이 소유권을 갖는 부동산 법이 허가되면서 아부다비의 부동산시장은 장미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아부다비 도시는 원래부터가 섬이며, 육지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두바이처럼 준설이나 인공섬을 만들지 않아도 주변 섬들을 개발할 수 있는 환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아부 알 슈움 (Abu Al Shuoom) 섬 개발사업은 "에미레트 진주"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로 약 95억 불을 투자하여 5백만 평방미터의 땅 위에 특급호텔, 병원, 대학 및 각종 위락센터가 들어선다. 당연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8차선 600 미터의 다리도 건설된다. 알 림 (Al-Reem) 섬 개발사업은 54억 불을 투자하여 40층짜리 아파트 5개 동 등 20,000개의 주거단지를 건설하여 80,000명이 살수 있는 도시로 만든다. 사디야트 (Saadiyat)섬과 룰루 (Lulu) 섬도 각각 수십억 불을 투자하여 개발한다. 이러한 섬 개발사업은 두바이를 의식하여 항상 신속하게 건설하는 패스트 프랙 방식이며, 건설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그리하여 아부다비는 시내 전역과 섬들, 그리고 공항을 연결하기 위한 수상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도시 내 운송수단인 수상택시가 아부다비에서 빛을 발한다.
잘 나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에 필적하기 위하여, 두바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도 안 걸리는 아부다비에 새로운 항공사인 에티하드 (Ethihad) 항공이 2003년 11월에 탄생하였다. 에티하드는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런던을 취항하는 놀라움을 보인다. 돈 밖에 없는 아부다비 정부는 2004년 7월에 80억불을 지불하여 50대의 신형 첨단 비행기를 에어버스와 보잉사에 주문하였으며 납품을 독촉하고 있다.
탄생한지 1년 6개월도 안된 지금, 에티하드는 1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2005년 말에는 캐나다의 토론토를 포함하여 28개 도시로 늘어난다. 5년 이내에 연간 8백만 명의 승객을 나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을 긴장시킨다. 세계의 항공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티항공의 이야기가 쓰여지고 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역시 두바이 국제공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건설에 총 68억 불을 투자하여 2010년이 되면 연간 2천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종국에는 5천만 명을 목표로 한다. 두바이 국제공항 확장공사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며, 공항 옆에는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된다.
UAE의 전체차량 중 반이 몰려있는 두바이는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두바이 시내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년 전 15분에서 이제는 수시간이 소요될 지경이다. 이제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에서 두바이 공항으로 가는 시간보다 차라리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더 적게 걸린다.
아부다비 역시 철도건설에 적극적이다. 공항 주변에는 12킬로미터의 순환철도가 건설된다. 아부다비는 UAE의 수도로서 주변 GCC국가의 수도들과 연계되는 철도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100억 불을 투자하여 카타르와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200 킬로미터의 코즈웨이가 건설될 예정이다.
아부다비는 두바이를 본 따 자유롭고 현대적인 경제활동을 표방한다. 작년에 아부다비는 민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특별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였으며, 관광청이 발족되었다. 현재 7,500개의 룸을 갖춘 호텔을 10년 이내에 20,000개 룸인 호텔로 만든다. 이제 모든 관광, 물류, 항공 등의 모든 분야에서 아부다비는 두바이와 경쟁한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UAE국가 안에 있지만, 통치자가 서로가 다르다. 아부다비가 UAE의 중심임을 강조한다. 오일머니는 아부다비의 경제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를 강렬히 원한다. 두바이를 따라 잡기 위한 의욕적인 부동산 개발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관광객들은 이제 아부다비에도 머물기 시작한다. 이제 초고층건물은 두바이의 전유물이 아니며, 항공사와 공항도 경쟁이 시작되었다.
아부다비는 금년 말부터 거창한 프로젝트를 연속 발표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다. 두바이를 제치고 세계로 뛰어나가겠다는 야심이 흘러 넘친다. 아부다비의 오일과 두바이의 건설이라는 두 개의 축이 UAE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니, 치열한 선의의 경쟁 속에 UAE는 발전이 아니라 진화되고 있다.
(최초입력: 2005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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