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지나간 이야기] 5. 럼섬 입찰 취소 본문

플랜트건설 이야기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지나간 이야기] 5. 럼섬 입찰 취소

조성환 2011. 3. 6. 17:00

한국업체에게 절호의 싹쓸이 기회가 될 뻔한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이제는 거꾸로 위기가 되어 돌아왔다. 한국업체가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로 되어 버린 것이다.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입찰과 관련, 발주처인 KNPC20071월 넷째 주 런던 미팅에 이어, 각 업체들이 제출한 가격 할인율에 대한 실망감 속에 재입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2007 2 21 AFP통신에 의하면, KNPC 회장은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코스트플러스 방식으로 빠른 시간내에 재입찰한다고 밝혔다
.

KNPC
가 재입찰하기로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진 주요 팩트 (FACTS)는 다음과 같다
.

1.
입찰자들의 가격은 시장가보다 매우 높게 형성되었다
.
2.
달라는 데로 다 주는 높은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는다
.
3.
한국업체간 내부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강한 심증을 갖고 있다
.
4.
입찰가가 높은 이유 중의 하나는 EPC 일괄도급 계약이기 때문이다
.
5.
입찰자들의 위험요소 관리비용이 프로포잘에 너무 많이 반영되었다
.
6.
한국업체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있다
.

입찰이 마감된 날로부터 지금까지의 지나간 2개월은 KNPC에게는 악몽과 같은, 입찰업체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말의 기대는 사라지고 입찰은 취소되었으며, 한국업체들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되었다
.

이제 KNPC는 일괄도급 계약이 아닌 코스트플러스 방식으로 3월 중에 재입찰을 실시하고, 6월에는 업체가 결정된다. 20-30%가 럼섬 리스크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KNPC는 재입찰할 경우, 전체금액이 100억 불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어서, 한국업체를 견제하기 위하여 유럽과 일본업체들에게 재입찰에 참여하여줄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프랑스의 테크닙, 이태리의 스남프로게티, 영국의 포스터휠러,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캐나다의 SNC라발린, 일본의 JGC와 치요다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PMC인 플루어 마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바야흐로 세계의 일류 엔지니어링업체들이 가세하는 뜨거운 한 판 경쟁이 2007 3월의 쿠웨이트를 달군다.

 

 

(2007 2 10)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