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쿠웨이트 입국 요령 (수정: 2012/2/6) 본문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 중의 하나로 사막 위에 세워졌다. 어느 누가 역사 유적이 전혀 없는 삭막한 이 곳으로 관광을 오겠는가? 그러나 세계 4위의 산유국인 만큼,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몰려든 노동자와 기술자 그리고 사업가들로 좁은 공항은 북적거린다.
쿠웨이트는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며 관료주의적인 회교국가다.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공항에서부터 환영받지 못하며 차별대우를 받는다. 쿠웨이트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입국하기란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 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모처럼의 출장을 망치기도 한다.
단기 방문을 할 경우, 비자를 받아 쿠웨이트에 입국하는 방법은 아래의 세가지가 있다.
① 공항에서 비자를 받는다.② 쿠웨이트 스폰서 혹은 현지에서 머물 호텔을 통해 비자발급 승인서를 받는다.③ 서울 주재 쿠웨이트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여 받는다.
이 중 가장 쉬운 방법은 공항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다. 2005년 4월에 제정된 새로운 특례 조치에 따라, 한국 여권 소지자는 사전 비자를 받지 않고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으로 입국할 경우, 두바이나 도하, 아부다비를 통해 들어온다. 도착 시간대에는 보통 5-7대의 비행기가 한꺼번에 몰려 가뜩이나 좁은 공항은 입국자들로 넘쳐 시장터를 방불케 한다. 비자 발급 카운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쿠웨이트 공무원들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게으름이 합쳐져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아수라장판에서 입국 비자를 받아 공항을 무사히 빠져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은 쿠웨이트 공항에서 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요령이다.
1. 우선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가능한한 빨리 달려 나가야 한다. 쿠웨이트공항은 규모가 작아 입국과 출국이 같은 층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복잡하다. 종종걸음을 쳐서 얼마나 빨리 비자 발급대에 도착하느냐가 비자 발급 시간을 결정한다. 최악의 경우 2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수도 있다. 화장실을 가거나, 다른 사람과 인사하는 일들은 나중에 해야 한다.
(쿠웨이트 국제공항 터미널 안. 입츨국이 같은 곳에서 이루어진다.)
2. “ARRIVAL”이 표시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에스칼레이터와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바로 그 왼쪽에 “VISA ISSUING”이란 간판이 보인다. 이곳이 입국 비자를 받는 곳, 즉 비자 발급대다.
(터미널 내의 에스칼레이터)
3. 비자 발급대에 가면, 가장 먼저 번호 발급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비자 발급대에 1분 늦게 도착하면 1시간 늦게 비자를 받을지 모르며, 그래서 내 짐을 누가 가져갈 수도 있다.
(비자 발급대)
4. 번호표를 뽑고 나서는 비자 신청서 양식을 작성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양식에 쓸 내용 (쿠웨이트에서 체류할 주소와 전화번호)은 미리 숙지하여 재빨리 작성토록 한다. 양식은 비자 발급대에 많이 비치해 놓고 있으니, 다음 출장 혹은 다른 출장자들을 위해 미리 많이 가져오는 것이 좋다.
(비자 신청서 양식)
5. 비자 수수료는 3 쿠웨이트 디나르 (원화 12,000원)이며 비자발급대 좌측의 "수입인지" 자동판매기에서 1KD지폐를 이용해 1KD, 2KD짜리를 각 한장씩 사서 준비해야 한다. 만약 현지화가 없다면 재빨리 비자 발급대 맞은 편에 있는 CBK (Commercial Bank of Kuwait)에서 달러를 현지화로 환전해야 한다. 자기 차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가 없다면 다시 은행에 가서 환전하는 불상사를 겪게 된다. 외환은행 인천국제공항 지점에서는 원화를 쿠웨이트 디나르로 환전할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CBK 환전소)
6. 자신의 순서가 되면 양식과 여권을 제출하고 비자 수수료 3 디나르의 수입인지를 납부한다. 그리고 나면, 비자 발급대의 왼쪽 카운터에서 디지털 스캐너로 검지 두개 중 하나만 입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모든 절차에는 대략 3분 정도가 소요되나, 사람이 몰릴 경우 입국자들의 수속은 엄청나게 더디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A4용지의 3개월짜리 비자가 발급된다. 이 비자 용지는 출국 시 반드시 반납해야 함으로 꼭 여권과 같이 잘 간수한다.
(비자 용지)
7. 줄을 서지 않고 남들보다 빠르게 비자를 받고 싶은 사람은 "FAST SERVICE"라고 쓰여 있는 카운터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6 디나르이며, 신속하게 처리해준다.
(FAST SERVICE 카운터)
8. 이로써 입국 비자 발급은 완료되었으며 아래층으로 내려 가서, 입국수속을 위해 줄 서있는 카운터를 피해 그냥 나오면 된다. 이미 비자 발급대에서 입국 스탬프를 찍었기이에 다시 줄서서 입국수속을 받을 필요가 없다.
9. 마지막으로 이민국을 빠져 나가기 전에 이민국 관리가 비자가 제대로 발급되었는지, 여권에 제대로 스탬프가 찍혔는지 확인를 한다. 관료주의의 극치다. 이곳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비자 용지를 입국 스탬프가 찍힌 여권 페이지 사이에 끼어서 이민국 관리에게 보여주는게 좋다.
10. 귀한 손님, 혹은 노인이나 어린아이일 경우, 공항내 입국수속을 대행해주는 할라 (Hala)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터미널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할라서비스에서 나온 아리따운 여자가 가이드해주며, 특히 비자가 없는 입국인에게 공항비자 발급 (비자수수료는 별도)을 대행해준다. 이용 시 요금은 8디나르, 2인 이상은 7디나르다. (할라서비스 홈페이지 www.halaservice.com)
(공항 입국장에 있는 할라서비스 사무실)
11. 짐을 다 찾으면, 세관을 통과하는 과정이 남아 있으며 모든 짐은 엑스레이를 통과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법으로 술의 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짐속에 병 모양의 물체를 자세히 조사하며, 혹시라도 비슷한 물체가 발견되면 가차없이 짐을 수색한다. 쿠웨이트는 모든 음식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 만큼, 식품류 반입에는 매우 너그러운 편이나, 가급적이면 술로 오해받을 수 있는 식초, 참기름 병 등은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것 때문에 모든 짐을 뒤져 시간이 지체되거나, 혹은 다른 물건 때문에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
12. 짐을 끌고 바깥으로 나오는 공항의 문은 하나며, 문 너머에는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 문을 나서야 공항에서의 모든 입국절차가 완료된다.
(입국장 문)
13. 공항을 나와 목적지 혹은 시내로 가는 교통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택시의 경우, 터미널 입국장 밖 왼쪽에 위치한 택시 주차장의 공항택시만을 이용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공항택시 운전수는 아랍인으로 영어가 서툴기에 목적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 쿠웨이트의 택시는 불친절하고 깨끗하지 못하며 미터기가 부착되어 있으나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전에 운전수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택시비는 보통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5 디나르 (2만 원)정도다.
(터미널 입국장 밖)
(입력: 2011년 6월 25일)(수정1: 2012년 2월 6일)
'플랜트건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플랜트 건설 붐… 실제는 최대 위기 (0) | 2012.11.01 |
---|---|
쿠웨이트 남자의 특징 (0) | 2012.03.12 |
프로젝트가 곪기 시작하는 징조들 (0) | 2011.06.15 |
쿠웨이트 맛집 (수정: 2011년 6월 21일) (0) | 2011.06.09 |
아부다비 가스통합개발 (IGD) 프로젝트의 입찰결과를 보고 느낀 점 (0) | 2011.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