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오만과 한국 본문

플랜트건설 이야기

오만과 한국

조성환 2011. 3. 7. 19:55

 

지리상으로 오만과 한국은 수천 킬로나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금은 마치 이웃과 같다. 한국인들에게 오만은 편견의 나라가 아닌, 먼 옛날 장보고의 뱃길이 닿은 절친한 나라의 하나로 변하고 있다.

의외로 오만은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1.4배 크기이다. 또한 북서쪽을 제외하고는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이 사는 동부일대는 산악 지대로 형성되어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흰색을 좋아하는 민족이며,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특히 오만은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간주하여 각 분야에서 협력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

특히, 경제교류에 있어 양국은 아주 밀접해진다. 오만은 많은 량의 가스와 원유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포함한 수많은 산업제품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한국업체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건설업체는 석유화학과 발전건설 프로젝트 등에 비약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이제, 한국과 오만 양국은 비자없이 서로 방문할 수 있으며, 이중과세방지 협약도 체결되어 상호투자도 자유롭다. 한국의 운전면허증으로 오만 면허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오만이 수출하는 전체 LNG 62%를 한국이 수입하고 있으며, 원유수입은 16%에 달한다. 반면에 한국의 자동차는 약 5만대가 수출되었으며, 이는 오만 내 전체 자동차수의 20%를 차지한다
.

2002
년은 한국건설업체의 오만 진출이 가장 활발해지기 시작한 해다. 2002 6월에 SK건설이 오만 정유공장의 디젤탈황프로젝트를 32백만 불에 수주하여, 2003 12월에 완공하였다. 2003 9 LG 칼텍스는 소하르 정유공장의 운전 및 유지보수업무를 5천만 불에 계약하였다. 2004 5 GS건설은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를 1.8억 불에 계약하였으며, 2006년 중순에 완공한다
.

2004
9월 두산 중공업이 41천만 불 규모의 대형 담수 및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계약하였으며, 대우조선해양은 2004 6월에 두쿰 (Duqm) 지역 신규 항만 및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의 설계와 컨설팅 용역업무를 수주한 데 이어, 이제는 지분참여까지 고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두 척을 건조하는 3.2억 불 규모의 계약을 따내, 2005년 말 1척을 인도하였으며, 나머지는 금년 중순에 인도할 예정이다
.

가장 괄목할 만한 분야는 LG상사가 오만의 석유화학분야에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이다. 2002년에 LG상사는 오만 폴리프로필렌 컴퍼니의 20% 지분을 획득하면서, 프로젝트 자금조달, 운전지원, 제품판매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

이어, LG상사는 2005 9월에 10억불 규모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에도 지분 20%를 참여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완료하였다. 또한 8억 불 규모의 에틸렌디크로라이드 (EDC)와 가성소다 프로젝트 투자를 위하여 LG상사는 오만국영석유회사 및 이란의 NPC와 제휴하여 현지합작회사를 설립하였다
.

LG
상사는 오만의 석유화학분야에 과감히 진출하면서, 지분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EPC수행을 통한 건설수익, 제품판매권을 통한 마케팅수익 등 세가지 측면의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른바 고부가가치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있다
.

LG
상사의 이러한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관련 건설업체인 GS건설은 입찰경쟁 없이 총 18억 불에 달하는 아로마틱스와 에틸렌디크로라이드 (EDC)/가성소다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주하고 수행할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오만 석유화학 프로젝트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

GS
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오만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하는 4억 불 규모의 살라라 (Salalah) 메탄올 프로젝트입찰에도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다우케미칼이 23억 불을 투자하는 올레핀 및 그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입찰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 .

한국의 LG상사가 오만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를 움켜지며 달리고 있다. 오만 정부가 계획 중인 PVC 프로젝트 역시 LG가 노리는 투자대상이다. 먼 곳에 있는 오만은 LG상사와 GS건설의 텃밭이 되었으며, 어느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정도로 독주하고 있다. 장보고 선단처럼, LG GS그룹은 오만에서 신라방을 만들고 있다.

 

 

 

(최초입력: 2005 12 1)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