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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왕 승계에 대한 시나리오 본문
2005년 10월 하순의 쿠웨이트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 중이다. 특히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저녁에는 쿠웨이트인들 모두가 디와니야 (쿠웨이트식 사랑방)에 모여 부담없이 세상 얘기를 나눈다. 최근에는 정치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오고 간다. 지금 디와니야에서는 앞으로의 국왕은 누가 되느냐가 모든 이야기의 토픽이다.
현 국왕은 셰이크 자베르로 나이는 77세이며 자베르 왕가 출신이다. 쿠웨이트의 국왕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의 이름은 셰이크 사드이며, 나이는 75세, 살렘 왕가 출신이다. 두사람 다 노쇠하여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하다. 대중 앞에 얼굴을 보인지가 꽤 오래 되었다.
현재 쿠웨이트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총리인 셰이크 사바는 자베르 왕가 출신으로 나이는 77세이나 건강하며, 향후의 국왕승계에 운명적으로 가장 앞에 서있다.
지난 10월 19일 쿠웨이트의 국왕 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가 런던에서의 2개월간 의료검진 및 치료를 마치고 쿠웨이트로 돌아왔다. 셰이크 사드는 이제 더 이상의 치료는 불가능할 정도의 아주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렘 왕가의 우두머리격인 국가 보위대의 수장, 셰이크 살렘은 쉐이크 사드의 마지막 건강상태를 보면서 그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살렘 왕가를 보살피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뭔가를 포기하고 뭔가를 받아야 할지 이제는 결정하여야 한다.
11월 중순 라마단이 끝나면서 충격적인 뉴스가 발표된다. 크라운 프린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며, 그 자리를 현재의 총리에게 양보한다는 것이다. 이미 각 왕가간 물밑 협상은 완료된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각 왕가간 주고 받기가 얼마나 무리없이 잘 되는가 이다.
현 총리는 크라운 프린스가 되면서 총리 자리까지도 그대로 겸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하에서는 총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야 모든 권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의 반대급부로 살렘 왕가에게 일부 주요 내각의 자리를 양보하여야 한다. 따라서, 자베르 왕가 출신 장관들은 그 위치가 아주 불안해진다.
쿠웨이트에서 충격적인 뉴스의 마지막 결정판은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 후에 나타난다. 현 쿠웨이트 국왕은 노쇠함과 건강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크라운 프린스는 자연스럽게 왕위를 이어 받는다.
명실공히 무한권력을 갖게 된 국왕은 크라운 프린스와 총리를 겸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크라운 프린스 자리는 살렘 왕가에게 넘겨 주며, 총리의 자리는 자베르 왕가가 차지하는 것으로 절묘한 통치를 시작한다.
그래서, 미래의 대망을 품고 있는 젊은 왕자들은 새롭게 개편되는 내각에 들어가기 위하여, 더 나아가 크라운 프린스와 총리의 자리를 노리기 위하여 새로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복종하게 된다.
(입력: 2005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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