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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왕 승계에 대한 시나리오

조성환 2011. 3. 6. 01:31

2005 10월 하순의 쿠웨이트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 중이다. 특히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저녁에는 쿠웨이트인들 모두가 디와니야 (쿠웨이트식 사랑방)에 모여 부담없이 세상 얘기를 나눈다. 최근에는 정치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오고 간다. 지금 디와니야에서는 앞으로의 국왕은 누가 되느냐가 모든 이야기의 토픽이다.

현 국왕은 셰이크 자베르로 나이는 77세이며 자베르 왕가 출신이다. 쿠웨이트의 국왕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의 이름은 셰이크 사드이며, 나이는 75, 살렘 왕가 출신이다. 두사람 다 노쇠하여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하다. 대중 앞에 얼굴을 보인지가 꽤 오래 되었다
.

현재 쿠웨이트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총리인 셰이크 사바는 자베르 왕가 출신으로 나이는 77세이나 건강하며, 향후의 국왕승계에 운명적으로 가장 앞에 서있다
.

지난 10 19일 쿠웨이트의 국왕 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가 런던에서의 2개월간 의료검진 및 치료를 마치고 쿠웨이트로 돌아왔다. 셰이크 사드는 이제 더 이상의 치료는 불가능할 정도의 아주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살렘 왕가의 우두머리격인 국가 보위대의 수장, 셰이크 살렘은 쉐이크 사드의 마지막 건강상태를 보면서 그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살렘 왕가를 보살피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뭔가를 포기하고 뭔가를 받아야 할지 이제는 결정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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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중순 라마단이 끝나면서 충격적인 뉴스가 발표된다. 크라운 프린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며, 그 자리를 현재의 총리에게 양보한다는 것이다. 이미 각 왕가간 물밑 협상은 완료된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각 왕가간 주고 받기가 얼마나 무리없이 잘 되는가 이다
.

현 총리는 크라운 프린스가 되면서 총리 자리까지도 그대로 겸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하에서는 총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야 모든 권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의 반대급부로 살렘 왕가에게 일부 주요 내각의 자리를 양보하여야 한다. 따라서, 자베르 왕가 출신 장관들은 그 위치가 아주 불안해진다
.

쿠웨이트에서 충격적인 뉴스의 마지막 결정판은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 후에 나타난다. 현 쿠웨이트 국왕은 노쇠함과 건강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크라운 프린스는 자연스럽게 왕위를 이어 받는다
.

명실공히 무한권력을 갖게 된 국왕은 크라운 프린스와 총리를 겸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크라운 프린스 자리는 살렘 왕가에게 넘겨 주며, 총리의 자리는 자베르 왕가가 차지하는 것으로 절묘한 통치를 시작한다
.

그래서, 미래의 대망을 품고 있는 젊은 왕자들은 새롭게 개편되는 내각에 들어가기 위하여, 더 나아가
크라운 프린스와 총리의 자리를 노리기 위하여 새로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복종하게 된다.

 

(입력: 200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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