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레이션 타워

 

쿠웨이트 시내 한복판에 우뚝 솟아오른 리버레이션 타워 (Liberation Tower)의 높이는 372미터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통신탑이며, 파리의 에펠탑보다는 40미터나 더 높다.

이 타워는 1987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중단되었다. 당시 명칭은 쿠웨이트 통신탑이었으며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탑이었다. 이라크 침공 시 이 탑은 건설공사가 반 정도 진행되었으나 운 좋게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1991년 2월 27일 이라크 군이 물러나고 공사가 재개되어 1996년 3월 10일에 공식적으로 완공되었으며, 되찾은 자유를 기념하여 리버레이션 타워로 명칭이 바뀌었다.

21,000 평방미터의 땅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으며, 총 67개월의 건설기간 동안 콘크리트 47,800 입방미터, 철근 2,420 톤이 투입되었다. 타워의 무게는 10만 톤이며, 건설공사비로 약 1.7억불이 소요되었다. 강풍이 시속 214킬로미터로 불 경우, 타워는 스프링처럼 5미터나 기울어진다.

이 타워는 크게 2개로 구분되어 있다. 바닥에서 308 미터까지는 콘크리트 골조에 세라믹 타일을 장식하였으며, 그로부터 상부 꼭대기 까지는 금속 안테나로 이루어졌다. 통신센터는 170 미터와 210 미터 사이에 있으며 6층짜리 사무실이다. 150 미터 높이의 중간부에는 회전식 식당과 전망대가 있어 쿠웨이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타워 내부에는 일반인이 식당과 전망대까지 가장 빠르게 도달하도록 엘리베이터 2대가 초속 6.4 미터의 속도로 운행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중의 하나다. 타워 외부에는 또 다른 유리외관의 엘리베이터 2대가 운행된다. 일반인에게는 안보를 이유로 2월 22일에서 28일까지만 공개된다.

 

중동에서 가장 큰 유리 수족관을 갖춘 쿠웨이트 싸이언티픽 센터는 살미야 지역의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 올림픽 위원회 건물의 길 건너편에 있다.

 

(입력: 2011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