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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2005년 10월 하순의 쿠웨이트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 중이다. 특히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저녁에는 쿠웨이트인들 모두가 디와니야 (쿠웨이트식 사랑방)에 모여 부담없이 세상 얘기를 나눈다. 최근에는 정치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오고 간다. 지금 디와니야에서는 앞으로의 국왕은 누가 되느냐가 모든 이야기의 토픽이다. 현 국왕은 셰이크 자베르로 나이는 77세이며 자베르 왕가 출신이다. 쿠웨이트의 국왕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의 이름은 셰이크 사드이며, 나이는 75세, 살렘 왕가 출신이다. 두사람 다 노쇠하여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하다. 대중 앞에 얼굴을 보인지가 꽤 오래 되었다. 현재 쿠웨이트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총리인 셰이크 사바는 자베르 왕가 출신으로 나..
노쇠한 왕들이 통치하던 3개의 아랍국가들 중 제일 먼저 아랍에미레이트의 통치자였던 셰이크 자이드 (Sheikh Zayed)가 86세의 나이로 2004년 11월에 돌아가셨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드 (Fahd)국왕이 84세의 나이로 오늘 (8월1일) 별세하였다. 쿠웨이트의 왕인 세이크 자베르 (Sheikh Jaber)는 77세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와병상태에 있다. 쿠웨이트 국왕인 셰이크 자베르는 뇌출혈로 런던에서 치료한 적이 있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이며 지난 20년 동안 국왕으로서의 업무를 전혀 보지 못하였다. 최근 미국에서 치료를 끝내고 휴식을 위하여 스위스로 이동하였다. 아마도 미국에서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까지 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국왕 승계권을 갖고 있는 크라운 프린스..
쿠웨이트의 2002년은 저유가와 정부예산 긴축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로 종합주가지수 (KSE 지수)는 2,000선에서 머물며, 한없이 조용하던 쿠웨이트 주식시장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바그다드 함락, 사담 후세인의 체포 등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지속적인 고유가 행진 및 경제 붐에 편승하면서 주가지수는 쉬지 않고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기 시작한다. 2003년 1월초 개장한 주가지수는 2,372포인트이었으나, 이것이 실제로 2년6개월이 지난 후 8,600포인트를 넘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였으리라. 2003년은 미국과 영국군 탱크가 쿠웨이트 국경을 넘으며 이라크로 진격하는 속도에 맞추어 쿠웨이트 주식시장도 활발한 장세를 시작하였던 숨가쁜 한해였다. 2003년 3월5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
부자의 나라, 쿠웨이트에서는 실업률이 높다. 쿠웨이트인들은 게으르며, 일을 하지 않아도 정부에서 주는 각종 혜택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1970년대에 시작한 오일 붐으로 갑자가 졸부가 되었다. 석유가 가져다 준 부로 인하여, 유명한 미국의 격언이 쿠웨이트에서는 반대가 된다. 즉, "당신이 쿠웨이트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쿠웨이트가 당신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라"는 식이다. 석유 판매가 재정 수입의 80%를 차지 하며, 방대한 오일머니로 고민하는 쿠웨이트 정부는 국민들에게 세금을 한 푼도 징수하지 않음은 물론, 각종 명목을 만들어 부를 나누어 준다. 얼마 전, 노쇠한 쿠웨이트 국왕이 미국 병원에서의 수술 결과가 좋아 국민들에게 인심 좋게 돈을 나누어 주었다. ..
신규 시장에서 계약을 성사시킨다. 정말 어려울 것 같은 이야기지만 쿠웨이트의 경쟁입찰이라면 찬스는 얼마든지 있다.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 거기에 업무 프로세스에서 국제적 수준을 충족시키며 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승리하는 기업의 조건이다. 또한 경쟁입찰에 도전함으로써 기업을 단련시킬 수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매년 100억불 규모의 정부부처 구매 및 공사 입찰이 이루어진다. 입찰을 담당하는 기관은 중앙입찰심사위원회 (CTC: Central Tender Committee)이며, 각료회의 부속으로 정부부처의 계약업무를 관리. 감독하는 독립 정부기관이다. 즉, 쿠웨이트는 CTC를 통하여 공명정대하게 입찰을 진행한다. 외국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든 현지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쿠웨이트에 있는 9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은 부비얀 (Bubiyan)이며, 가장 아름다운 섬은 파일라카 (Failaka)이다. 부비얀 (Bubiyan)섬은 쿠웨이트의 북쪽 끝 이라크와 이란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적인 요충지로 수십 년 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어 밖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부비얀섬은, 바로 위에 근접한 또 하나의 작은 섬인 와르바 (Warba)와 더불어, 수많은 텃새와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며, 새우와 게, 물고기들의 산란 중심지가 되었다. 주변 바다에서는 돌고래가 헤엄친다. 부비얀섬의 크기는 쿠웨이트 영토의 5% 에 불과하나 바레인보다는 50%나 더 큰 섬이다. 부비얀과 와르바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사이에 놓여 있는 정치, 군사, 경제적으로 전략적인 중요한 섬이며,..
18세기의 쿠웨이트는 버려진 귀양지로 진주채취와 무역이 주업이었다. 쿠웨이트 목동들은 황량한 사막에 시꺼먼 무언가를 자주 목격한다. 바레인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그 시꺼먼 무언가가 돈이 된다고 하여 1932년부터 채굴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자극을 받아 쿠웨이트는 1934년에 영국의 앵글로 페르시안 오일 (지금의 BP)와 미국의 걸프오일 (지금의 쉐브론)이 합작하여 쿠웨이트 석유회사 (KOC)를 설립하였다. 드디어 1938년 2월22일 쿠웨이트에서는 최초로 다량의 원유가 발견되었으며, 쿠웨이트가 석유 위에 뜬 국가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제 쿠웨이트에는 세계 확인 매장량의 10%에 해당되는 965억 배럴의 원유가 사막 속에 있다. 1949년에 영국과 미국의 석유회사로 구성된 KOC는 미나 알..
아마도 GCC국가들 중 가장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은 항공사를 뽑는다면 그것은 쿠웨이트항공이다. 쿠웨이트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가장 낮은 항공요금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가장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쿠웨이트항공을 탔다면 그것은 대단한 실수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스트레스를 선물받는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인도인이 고향으로 가기 위하여 가장 저렴한 (정확히 200불이 싼) 쿠웨이트 항공권을 구입하면서 고생은 시작된다. 쿠웨이트항공을 타기 위해 시카고 공항에 도착한 인도인은 300명의 이코노미 승객을 처리하기 위한 카운터가 2개밖에 없음에 놀랜다. 아수라장 같은 긴 줄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탑승권..
쿠웨이트에서 바라보는 두바이는 마치 모래바람 속 사막에서 꿈꾸는 반짝이는 도시와 같다. 두바이는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들도 부러울 정도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도시이다. 두바이 통치자의 의지와 지혜가 융합되어 매혹적인 환상의 도시로 만들었으며 지금도 쉬지 않고 확장하고 있다. 두바이는 한 남성 (물론 두바이 통치자)의 웅대한 비전이 만들어 낸 산물이나, 쿠웨이트는 아직 이러한 자본주의 성향의 기업가적 자질이 있는 통치자를 갖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두바이의 부는 석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대부분이 무역, 관광, 부동산, 건설, 금융, 서비스에서 비롯되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두바이의 부와 화려함을 질시하는 쿠웨이트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두바이를 벤치마킹하여 자유 무역항, 신공항..
쿠웨이트에서는 불안할 정도로 엄청나게 살이 찐 성인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쿠웨이트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으며 게으른 국가로 나타나고 있다. 오일 때문에 늘어난 부만큼이나, 쿠웨이트인들의 허리는 늘어나면서 게을러졌다. 오일이 발견되기 전, 쿠웨이트인들은 주로 항해, 고기잡이, 진주채취 등으로 운동량이 높은 생활을 영위하였으나, 오일이 발견되면서 쿠웨이트인의 생활과 음식습관은 드라마틱하게 변화되었다.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이제 쿠웨이트인들은 걷지 않으며 무조건 자동차에 의존한다. 또한 대부분의 쿠웨이트인들은 양고기 혹은 닭고기 점심을 즐겨하며, 오수를 즐긴다. 어린이들은 하루 3번 이상의 고지방 식사 외에 추가로 인스턴트 스낵을 먹는데 익숙해져 있으며, 쿠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