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야경

어둠이 내리자 도시는 갑자기 분주함으로 바뀐다.

무한정한 값싼 오일 덕에 수많은 인공의 불빛으로 도시는 방금 진한 화장을 끝낸 것처럼 반짝거린다.

 

낮잠을 자고 난 하얀색 차림의 뚱뚱한 아랍 남자와 검은 색으로 몸을 두른 여인이 늦은 저녁식사와 쇼핑, 그리고 잡담을 위해 화려한 고급 차를 몰고 시내로 나온다.

 

욕망은 꿈꾸는 자의 내일이다. 도시의 밤은 빛을 발하면서 욕망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인공의 불빛을 비춘다 해도 어둠의 색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침이 오기 까지는.

 

 

 

 

 

 

 

 

 

 

 

 

 

 

 

 

 

 

 

 

 

 

(입력: 2011년 3월 24일)